케인, 레비 회장에게 "맨유 1403억 제안 들어달라" 요청 준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09 08: 03

해리 케인(28, 토트넘)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제안을 들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맨유가 케인 영입을 위해 9000만 파운드(약 1403억 원)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케인은 레비 회장에게 그 제안을 들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설이 불거진 상태다. 토트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떠날 수도 있다고 말해왔던 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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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8일 밤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반을 1-2로 밀린 토트넘은 후반 1골을 더 내줬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56에 그대로 머물렀다. 그 사이 맨체스터 시티를 이긴 첼시는 3위(승점 64)로 점프했다. 7위였던 리버풀은 사우스햄튼을 꺾으며 승점 57을 확보, 토트넘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이제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힘들어졌고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쉽지 않게 됐다. 
기사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맨유 등 다른 구단의 제안을 고려해 달라고 개인적으로 호소할 예정이다. 사실상 자신의 이적 의사를 완곡하게 토트넘 구단에 전달한 셈이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재정 적자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를 팔아 손실을 메워야 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래서 맨유의 거액 제안은 토트넘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아케데미에 입단한 케인은 토트넘 역대 219골을 넣어 지미 그리브스(266골)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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