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서 팀을 지키는 모습 좋았다" 적장도 놀란 이대호의 포수 변신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9 11: 50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대호(롯데)의 포수 변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포수로 깜짝 등장했다. 
롯데는 9회초 7-8로 뒤진 2사 1,3루에서 강태율 타석 때 대타 이병규를 투입하면서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이병규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후 마차도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롯데 벤치는 9회말 수비 때 오윤석(내야수)을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대호가 허문회 감독에게 포수 마스크를 쓰겠다고 자청했다. 
이대호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호흡을 맞추며 1사 2,3루 위기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투수 리드와 프레이밍을 선보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허삼영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폭투성 투구도 잘 막아내더라. 만약에 빠졌다면 경기 흐름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도 잘 잡길래 타고난 센스가 있구나 싶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팀의 리더로서 팀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이 좋았다. 타 구단 선수지만 칭찬하고 이대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민호(포수)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늘 내일 잘 관리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