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이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시즌 1호 스리런포과 시즌 2호 솔로포를 거푸 가동하며 뒤늦게 홈런을 신고했다.
무려 개막 128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터커의 홈런포가 터지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KIA는 개막 이후 장타력 부재로 득점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32홈런을 터트린 터커가 부진에 빠지면서 팀의 장타력도 곤두박질을 쳤다. 그 회복의 신호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9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타격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것 같다. 홈런은 좋은 컨택(정타)이 많이 나오다보면 나온다. 좋은 컨택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좋아진 이유이다"며 회복 비결을 밝혔다.
이어 4월 부진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안좋거나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극복하기 위해 더 무엇을 하려다 더 안되는 일이 생긴다. 특히 터커를 상대로 수비가 많이 달라졌다. 시프트를 굉장히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타자쪽에서는 달라보일 수 있는 점이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동시에 "그러나 담장을 넘기면 잡을 수 없다. 그래서 홈런이 계속 나오면 좋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