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이대호의 희생 정신에 큰 감동...평생 잊지 못할 경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9 12: 54

"평생 잊지 못할 경기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빅보이' 이대호의 희생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대호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포수로 깜짝 등장해 9-8 승리에 기여했다. 이대호는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수준급 블로킹과 프레이밍을 선보였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문회 감독은 "어제 (오)윤석이를 포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이)대호가 직접 하겠다고 자청했다. 대호가 사인도 직접 다 냈다. 대호가 나서지 않았다면 경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또 "어제 같은 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다. 대학교 시절 우승보다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롯데는 8일 경기를 계기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듯. 허문회 감독 또한 "대호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자청한 것 같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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