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42점 맹폭격 MVP 등극’ KGC, 최초 PO 10연승 무패우승 달성 [오!쎈 안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5.09 15: 21

KGC가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우승의 신화를 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74로 물리쳤다. KGC는 역대최초 플레이오프 10연승 무패 대기록을 작성하며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왕좌에 등극했다. 42점을 넣은 제러드 설린저가 챔프전 MVP에 올랐다. 
경기 전 전창진 KCC 감독은 “지금부터 4연승을 해서 우승한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말자고 했다. 반드시 전주로 돌아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KCC는 송교창이 설린저를 수비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설린저에게 점을 헌납하며 실패했다. 

KGC는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 제러드 설린저의 베스트5가 나왔다. KCC도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 송교창, 라건아로 맞섰다. KCC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설린저를 송교창이 막고, 오세근을 라건아가 상대했다. 
지난 3경기와 달리 KGC의 슈팅이 폭발적으로 터지지는 않았다. 송교창과 이정현의 득점이 만만치 않았다. 변준형의 자유투가 성공된 KGC가 18-17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기세를 탄 KGC는 곧바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재도의 스틸에 이어 양희종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2쿼터 초반 KGC가 24-19로 달아나자 KCC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KCC는 에런 헤인즈와 김상규를 동시 투입하며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설린저가 영리하게 김상규와 헤인즈의 수비를 모두 뚫고 들어가 파울을 얻었다. 오세근까지 연속 득점으로 KCC 수비를 깼다. 설린저는 전반 종료 직전에 터트린 3점슛을 포함, 25점을 폭격했다. KGC가 47-33으로 전반전을 앞서 승기를 잡았다. 
설린저의 기세를 후반에도 멈출 줄 몰랐다. 설린저가 라건아와 일대일 대결에서 공수 모두 우위를 보였다. 3쿼터 중반 이재도의 3점슛이 터지면서 KGC가 59-39로 20점을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러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작전시간 후 첫 공격에서 KCC의 턴오버가 나왔고 설린저는 3점슛으로 응징했다. 라건아까지 쉬운 슛을 놓치며 흔들렸다. 정창영의 턴오버까지 쏟아지며 KCC가 무너졌다. 3쿼터 후반 설린저를 막던 송교창이 4파울에 걸리면서 KCC가 더 어려워졌다. 
KCC는 4쿼터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창영의 바스켓카운트와 3점슛까지 터진 KCC가 63-68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설린저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KCC 추격을 뿌리쳤다. KCC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넣은 송교창은 종료 5분 13초를 남기고 오세근을 막는 과정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설린저는 42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의 대활약으로 라건아(12점, 18리바운드, 5턴오버)를 압도했다. 챔프전 한 경기 역대 최다득점은 44점의 아티머스 맥클래리였다. 43점의 크리스 윌리엄스와 리카르도 포웰이 공동 2위다. 설린저의 기록은 역대 4위에 해당된다. 오세근도 20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거들었다. 
KGC는 챔프전 4경기서 모두 KCC에게 크게 이겼다. 역대 챔프전 중 가장 압도적인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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