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다시 선발 기회 오나?...'양치기 소년' 된 아리하라 부상자 명단으로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10 04: 05

[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에게 다시 선발에 기회가 올 확률이 높아졌다. 선발 아리하라 코헤이가 결국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글로프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른손 투수 아리하라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지난번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했던 가운데 손가락과 관련이 있다. 구단은 가운데 손가락 타박상 때문이라고 공식 이유를 밝혔다. 
아리하라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굳은 살 때문에 최근 피칭 난조를 보여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양현종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갔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렸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5실점을 한 뒤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도 2⅔이닝 6실점을 했다.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감독에게 이상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감독은 보스턴과의 경기에도 그를 투입했지만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자 그제서야 가운데 손가락에 굳은 살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뒤 한 경기를 건너뛰고 다시 괜찮다고 해서 9일 경기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날도 3⅔이닝 5실점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했던 것.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지난 2월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 캠프에서 통역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양현종(오른쪽 위)과 아리하라 코헤이(왼쪽)  /lsboo@osen.co.kr

이에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아리하라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그가 완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아리하라는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 최근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제구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스프링 캠프 때와 시즌 초반 본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면서 "그가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모든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경기 전 화상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양현종의 아리하라의 대체 선발로 다시 유력해진 상황. 우드워드 감독은 최근 선발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양현종이 대체 0순위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존, 웨스 벤자만, 콜리 알라드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 카드가 있다. 누가 그 자리에 적합한지 논의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양현종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확실하게 그의 상태를 체크하지 못해 확답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다시 아리하라의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14일부터 시작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라이벌전이 될 전망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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