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68' 디그롬 시련, 옆구리 통증 재발...5이닝 1실점 자진 강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0 04: 27

이 시대 최고의 불운남에게 다시 한 번 시련이 닥쳤다. 앞서 이상을 느꼈던 부위에 몸에 다시 이상이 생겨 일찌감치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디그롬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1로 앞서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회를 앞두고 연습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트레이너를 호출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디그롬 강판 이후 메츠 구단은 “디그롬은 우측 옆구리에 뻐근함을 느껴서 강판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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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당일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일단 디그롬은 염증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은 채 이날 등판을 준비했지만 다시 한 번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듯 디그롬은 이날 4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면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팀도 2-0의 리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5회부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5회초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티븐 보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닉 아메드를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 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교환했다. 이후 달튼 바쇼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디그롬이 한 이닝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은 역대 두 번째. 그것도 3년 만이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의하면” 지난 2018년 5월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1회) 이후 한 이닝 3볼넷은 역대 두 번째다”고 설명했다. 당시 디그롬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맞이한 복귀전이었고 당시 1회 45개의 공을 던진 뒤 조기 강판을 당한 바 있다.
올 시즌 앞서 5차례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51(35이닝 2자책점), 59탈삼진, 4볼넷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성적은 2승2패에 불과했다. 이 시대 최고의 불운한 투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 위험이 닥치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5이닝 1실점에도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0.68로 소폭 상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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