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매과이어 부상, 신기록이 문제가 아니다...맨유, 유로파 결승 앞두고 비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10 05: 33

맨체스터의 철인 해리 매과이어가 중요한 순간 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원정 17경기(11승 6무)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승점 70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와 차이를 10점으로 좁혔다. 5위 웨스트햄(승점 58), 6위 리버풀(승점 57)과도 격차를 벌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전반 23분 만에 베르트랑 트라오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6분 폴 포그바가 얻은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분 메이슨 그린우드의 역전골, 42분 에딘손 카바니의 쐐기골이 터졌다. 
역전승에 이은 승리로 분위기를 올린 맨유지만 수비의 핵심인 매과이어가 부상을 당했다. 후반 30분경 안와르 엘가지와 경합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후반 33분 결국 교체 아웃됐다. 
매과이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맨유 이적 후 치른 72번의 EPL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는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게리 팰리스터가 맨유에서 세운 연속 선발 풀타임 기록과 같은 경기수다. 빌라전에도 풀타임을 뛰었다면 매과이어가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문제는 단순히 매과이어가 기록 경신에 실패한 것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매과이어 없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들을 소화해야 할지 모른다. 맨유는 오는 27일 비야레알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러야 한다. 
경기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데 매과이어가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란다. 상태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몇 주가 될지, 며칠이 될지 누가 알겠나. 그저 그리 심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발목 부상이다. 상대 선수가 매과이어 위로 떨어지면서 발목이 뒤틀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