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어머니의 날 한 경기에서 만난 구리엘 형제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10 14: 24

[OSEN=LA, 이사부 통신원] 한국에서는 5월 8일이 어버이날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날이 같은 날이지만 미국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따로 있다. 내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고,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두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어머니의 날에는 모자를 비롯한 각종 용품을 핑크색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아버지의 날에는 파란색을 적용한다.
한국시간 10일, 현지 시간 9일은 어머니의 날이었다. 그래서 선수들은 어머니의 날 팀 로고를 핑크색으로 만든 모자를 똑같이 쓰고, 각자 알아서 핑크색 용품을 사용한다. 장갑을 핑크색으로 쓰는 선수도 있고, 핑크 배트를 휘두르는 선수도 있다. 또 핑크색 팔 토시나 양말을 착용한 선수도 있고, 특별하게 주문한 어머니의 날 클릿(야구화)을 신는 선수도 있다. 
메이저리거들도 어머니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를 통해 예전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날을 기념했다. 뿐만 아니라 각 팀들도 시구자 등 각종 행사에 어머니들을 등장시켰다. 

[사진] 10일(한국시간) 미국 어머니의 날을 유리 구리엘(왼쪽)-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형제가 어머니와 기념촬영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거의 어머니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어머니가 기뻐하는 이날이지만 유독 기쁘게 어머니의 날을 맞은 어머니가 있다. 바로 두 메이저리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율리 구리엘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머니 올가 리디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다.
메이저리그가 그녀를 위하여 경기 일정을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휴스턴과 토론토는 어머니의 날일 10일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경기를 가졌다. 어머니로서는 두 아들을 한 경기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된 셈이다. 어머니는 이날 휴스턴과 토론토의 저지를 반반씩 붙여 만든 스페셜한 저지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고 두 아들을 양쪽에 끼고 경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었다. 두 아들이 어머니에게 어떠한 선물을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에 이처럼 행복한 선물은 없었을 듯싶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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