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2패→5승15패’ LAD의 추락…'앵그리' 바우어, “화가 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0 17: 19

“지는 게 싫다. 화가 난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18승 17패,
타선이 침묵했다.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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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1억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올해 고향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바우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위용을 드러내며 에이스의 몫을 해주고 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다저스의 야욕은 바우어의 영입으로 채워지는 듯 했다.
그런데 바우어는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다저스는 개막 첫 15경기에서 13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치른 20경기에서는 5승 15패의 부진에 빠졌다. 아울러 최근 밀워키, 시카고, 에인절스 원정 10연전에서 2승 8패에 그쳤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의하면 2008년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의 10경기 이후 최악의 10경기를 보냈다. 이 기간 팀 득점은 29점으로 경기 당 2.9점에 불과하다. 5경기에서는 단 1득점의 침묵. 타선의 침묵이 뼈아프다.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다저스의 시즌 초반이다.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팀이 챔피언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자, 바우어는 동료들을 향해 참다 못해 한 마디 했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행선지를 찾을 때 ‘위닝 팀’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다저스를 선택했지만, 현재 다저스의 상태는 바우어의 성에 차지 않는 듯 하다.
바우어는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팀을 대변하고 싶지 않다”면서 “개인적으로 화가 났다. 난 지는게 싫다. 우승하기 위해 다저스에 왔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팀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팀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럼에도 팀의 상황을 낙관했다. 그는 “상황은 변하고 있다. 결과만 보는 것은 쉽다. 오늘 우리 팀은 1점을 냈다. 그러나 지난 며칠, 타격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이 지구에서 최고가 될 것이다.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반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127경기나 남아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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