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불펜요원 박준표(29)가 부진한 투구 끝에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KIA는 10일 1군 등록인원에 변화를 주었다. 투수 박준표 김현수, 포수 백용환, 내야수 유민상의 등록을 말소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박준표이다. 올해 13경기에서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 중이다. 필승맨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성적표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특히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5로 팽팽한 7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볼넷-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급하게 구원에 나선 장현식이 3점 홈런을 맞고 승기를 건넸다. 팽팽한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었고, 주말 스윕패로 이어졌다.
팔꿈치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부진에 따른 이탈로 보인다. 그만큼 구위가 확연해 약해졌다. 주무기인 투심의 움직임이 둔해졌고, 구속도 떨어졌다. 타자 앞에서 춤추는 커브도 무뎌졌다.
한화의 레전드로 은퇴한 김태균 해설위원이 "타이밍을 도저히 맞추기 힘든 투수였다"고 절래절해 흔들었던 박준표가 아니었다.
박준표는 지난 2년 동안 KIA 불펜의 보물이었다. 2019년 50경기에 출전해 5승2패15홀드, 평균자책점 2.07를 기록하며 필승조의 기둥으로 떠올랐다.
2020시즌은 마무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50경기에 나가 7승1패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57의 특급 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다른 볼을 던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볼이 손에서 나올 때가 좀 다른 것 같다. 직구(투심)가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잘 나오지 않는다. 무브먼트가 예전만 못하다. 변화구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타자의 컨택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선수였다. 투심이 안되면서 복합적으로 안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박준표 일단 조정기간을 가진 만큼 차분하게 구위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박준표 없이는 1년 불펜을 운용하기 힘들다. 빠른 회복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