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트윈스’는 잊어라…LG, 3할 타율 폭발→경기당 8점 ‘선두 노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11 07: 04

 LG 트윈스 타자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5월, 그동안의 불운을 보상받는 듯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급상승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LG는 개막 후 5월 2일까지 치른 25경기에서 3득점 이하 경기가 16경기나 됐다. 3연전 중에서 2경기는 3득점 이하인 셈이었다. 팀 타격 지표는 거의 모두 최하위였다. 팀 타율(.233), 득점권 타율(.188), 팀 득점(92점) 등 모두 10위였다. 주전 대부분이 1할대~2할 초반이었다.
그런데 5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톱타자 홍창기가 개막 부터 3할 타율과 4할대 출루율로 고군분투했고, 4월 하순부터 주장 김현수가 차츰 살아났다.

5~6일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열세라는 예상을 딛고 2경기 모두 승리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로켓, 미란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7득점을 뽑으며 타자들이 살아난 것이다.
라모스를 2번에서 4번, 다시 5번으로 내리며 김현수-채은성-라모스로 중심 타순을 재편했다. 오지환을 2번에다 두면서 타선의 연결이 이전보다 원활해졌다.
가장 고민거리였던 라모스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홈런 38개를 때린 라모스는 한 달이 지나도록 2할대 초반 타율과 3홈런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1할대였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에서 라모스의 훈련량 부족을 원인으로 파악해 특타 훈련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라모스는 지난 7일부터 홈 경기 때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30분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단기 특타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는지, 8일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화 3연전에서 매 경기 멀티히트를 때리며 15타수 7안타(타율 .467)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지난 주 5경기에서 7점-7점-11점-11점-4점을 올리며 4승 1패를 기록했다.  ‘3점 트윈스’는 사라졌고, 5경기에서 40득점을 올리며 경기당 평균 8득점이다. 같은 기간 NC(45득점)에 이어 2위다. 팀 타율도 3할1푼8리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4번 중책을 맡은 채은성이 홈런 3방과 함께 11타점을 올렸다. 그동안 2할대 초반으로 부진했던 유강남, 김민성, 오지환도 안타 생산이 늘었다.
LG는 이번 주 KIA와 삼성을 상대한다. 주중 4연패에 빠진 KIA를 만나 외국인 투수 켈리-수아레즈를 내세워 위닝을 노린다.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선두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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