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보다 수원에서 더 강한 오재일, 라이블리의 첫 승 도우미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11 11: 50

벤 라이블리(삼성)가 11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7번째 도전에 나선다.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다. 삼성 이적 후 KT와 처음 만나는 오재일이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했지만 1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4.05.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고척 키움전과 10일 대구 KT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확 달라진 투구로 반전을 예고한 라이블리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1루 삼성 오재일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오재일이 라이블리의 첫 승 도우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통산 타율 3할2푼(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해결사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더 강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3할3푼(142타수 47안타) 10홈런 35타점 24득점 OPS 1.009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재일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8일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4회 2사 1,3루서 좌완 김유영을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허삼영 감독은 "기다렸던 결과가 나왔다. 좋은 스윙을 했다. 그동안 결과가 안 나왔을 뿐 좋은 타구가 나왔고 조금씩 타이밍이 맞아나갔다"고 반색했다. 
오재일이 수원 강세를 이어가며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고 라이블리가 6전7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삼성 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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