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라이블리(삼성)가 11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7번째 도전에 나선다.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다. 삼성 이적 후 KT와 처음 만나는 오재일이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했지만 1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4.05.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고척 키움전과 10일 대구 KT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확 달라진 투구로 반전을 예고한 라이블리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오재일이 라이블리의 첫 승 도우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통산 타율 3할2푼(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해결사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더 강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3할3푼(142타수 47안타) 10홈런 35타점 24득점 OPS 1.009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재일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8일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4회 2사 1,3루서 좌완 김유영을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허삼영 감독은 "기다렸던 결과가 나왔다. 좋은 스윙을 했다. 그동안 결과가 안 나왔을 뿐 좋은 타구가 나왔고 조금씩 타이밍이 맞아나갔다"고 반색했다.
오재일이 수원 강세를 이어가며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고 라이블리가 6전7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삼성 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