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속이고 다녔죠?” 리틀 이병헌 진구, 반지없어도 아내♥‘올인’한 상남자이지 말입니다 ('옥문')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5.12 06: 54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리틀 이병헌이라 불리던 진구가 '올인' 오디션과 '태양의 후예'의 캐스팅 비화를 전하며 결혼 8년차 유부남이란 사실도 깜짝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서 진구가 5년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은 “크러스의 끝판왕 상남자가 온다”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한 배우 진구를 소개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에서 서상사로 큰 인기를 얻었기에, 서상사 말투로 인사를 부탁했고 진구는 “예능은 정말 오랜만이지 말입니다”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수염을 기른 것에 대해 진구는 “다른 작품때문”이라 했고 정형돈은 “이 번에 물 들어왔냐”고 축하하자, 진구는 “그렇다 노 젓는 중”이라며 센스있게 답했다.  
또한 진구는 신인시절 ‘논스톱5’에서 김용만, 정형돈과 인연이 있다고 했고, 김용만은 “진구의 풋풋했던 모습만 보다가 어느날 상남자 전문배우가 됐다”면서 “서상사할 때 특히 기분 좋았다, 진구 그 자체로 살렸다”고 ‘태양의 후예’를 언급했다. 
캐스팅 오디션 비화를 묻자 진구는 “당시 영화 ‘식객’에 요리사로 준비하던 중, 어쩌다 김은숙 작가와 술자리가 벌어졌고, 인연이 맺어졌다”며 떠올렸다. 진구는 “작가님이 맛있는거 한 번만 차려달라고 해, 당시 간단한 요리라 비빔국수를 대접했는데 기억하고 캐스팅해, 촬영 다 끝나고 농담식으로 얘기하셨다”며 비화를 전했다.  
태양의 후예는 인생캐릭터라 할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라는 진구에게  모두 “서상사 이미지 계속 있다, 특히 강한 캐릭터 연기하면 주변에서 시비걸지 않나”고 질문, 진구는 “오히려 반대다, 친근하게 먼저 팬들이 다가와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센 역할 하다보면 병에 걸리지 않냐고 묻자 진구는 “사나이병이 생겨, 병원에 가도 엄살을 못 부리겠더라”면서 “원래 주사가 안 무섭진 않은데 참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에서 리틀 이병헌 아역으로 데뷔한 바 있다. 진구는 ‘올인’ 오디션에서 2000대 1로 데뷔한 비결을 묻자 “높은 경쟁률은 나중에 합격한 뒤 알았다, 생애 첫 오디션이었다”고 떠올렸다. 
진구는 “이미지 속 오디션은 참가자들이 수백명인 대규모 오디션을 상상했으나 당시 나를 포함해 참가자 3명이었기에 작은 사이즈 드라마라 생각해, 해볼만 하다 생각했다”면서 “근데 당시 대본 2권 주고 빨리 외우라고 해, 기다리기 힘들다고 하더라,당시 반말하는 냉랭한 분위기에 기분이 안 좋았고 예의가 없단 생각에 나도 틱틱 거렸다”고 떠올렸다. 
진구는 “사람이 이걸 어떻게 외우냐고 되물었다, 나중에 대사를 짚어줬고 대사 3개를 15분 만에 외워야했다, 결국엔 못 외웠다”면서 “솔직히 못 외워서 죄송하다하니 술 마셨냐고 물어, 마이크 차고 있었는데 ‘개나소나 다 반말이네’라고 말했고 이게 제작진도 들었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진구는 “아무말 안했다고 하고 대본을 그냥 읽었다, 나중에 안 될 걸 생각하고 복도를 우울하게 걸어가는데 복도가 어두웠고 감독님이 날 ‘야’라고 부르더라, 어른이 오라면 오라고 해, 다음날 한달간 아역배우들이 합숙해서 다같이 대본 공부했다”고 말했다. 진구는 “합격이란 말 없이 한 달간 긴장했다, 이 드라마 스케일이 이렇게 큰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상상 이상의 스케일이었다,‘올인’ 첫방송 보는데 손 떨며 시청했다”면서 “내가 큰 잘못을 했구나 나중에 느꼈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헌과 19년간 같은 회사 소속사라는 그는 “형 성대모사하며 대화한 적도 많다, 매니저들도 키득거리고 웃는데 선배만 ‘하나도 안 똑같다’고 말했다”며 즉석에서 이병헌 성대모사를 했고, 모두 “에피소드 자판기”라며 폭소했다.  
이어 진구는 ‘올인’인기가 딱 2주였다면서 “광고도 많이 들어오고 첫 작품 이후 다른 작품이 많이 들어와서 기고만장했다, 너무 쉬운데? 싶었다”며 당시 자신을 반성했다. 패널들도 “그냥 짜증냈더니 잘 됐기 때문”이라며 오디션 비화를 언급했고 진구 역시 “너무 인기에 취해서 밤을 새우며 팬레터에 답장을 썼는데 나중에 해외촬영하고 오니 팬들이 떠나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작품활동도 2~3년 가까이 작품 못했다는 그는 ‘논스톱’으로 복귀했다면서 영화 ‘비열한 거리’까지 캐스팅됐다고 했다.이에 김용만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때부터 상남자 캐릭터 연기를 잡은 것 같다”며 인정했다.  
이때, 김용만은 “진구가 유부남인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자 김숙과 송은이는 “왜 속이고 다녔죠? 반지를 왜 안 끼냐, 유부남인 줄 몰랐다”며 몰아갔다. 알고보니 결혼 8년차 품절남에 아이가 둘이라고.  
2014년 결혼에 골인했으나 총각역할을 많이 했다는 진구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아내와 아이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가 안 나가 마치 총각 이미지를 고수한것처럼 됐다”고 억울해했고 김용만도 “‘태양의 후예’가 재방송이 많이 되는 만큼 서상사 이미지도 강한 것”이라며 유부남보단 총각 이미지가 강하게 굳혀졌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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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타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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