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옥 후배 협박과 사기 논란이 있었을 때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이하 기적의 습관)에 문희옥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문희옥은 후배들과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현승이 “최근에 누나를 보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누나가 많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또 겪으셨는지”라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문희옥은 “3년 전에 후배한테 고소를 당했다. 너무 놀란 적이 있었다”라며 김재이에게 “만약에 누군가에게 뭔가 물어봤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 했을 때 결정을 내려줘야 하지 않냐”고 얘기했다.

이어 “흑을 택하든지 백을 택하든지 하나를 택한 것에 대해 책임질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책임을 진 거다. 말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진 건데 내가 다 안았다. 입을 꼭 다물었다”고 했다.
김재이가 “왜 입을 다물었냐”고 묻자 문희옥은 “내가 말을 하면 ‘사기를 친 게 아니다’, ‘협박한 적 없다’고 핑계를 대는 순간 말이 산을 넘고 해서 너무 커진다. 그래서 곤란한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문희옥은 2018년 후배 가수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는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MC 김환은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다”고 하자 문희옥은 “지금 그 후배가 얼마 전에 ‘가요무대’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봤는데 너무 좋더라. 그 후배가 노래를 다시 시작한 게 너무 좋다”고 넓은 마음씨를 보여줬다.

문희옥의 소속사 후배 가수 A씨는 소속사 대표 김씨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연예인 활동 명목으로 1억여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면서 김씨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A씨는 자신이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문희옥에게 고백했으나 오히려 이를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며 문희옥도 함께 고소했다.
당시 문희옥은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요계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문희옥은 위력에 의한 협박·사기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판단을 받았다./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기적의 습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