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잠재운 루키, 준표 메운 진태...KIA 새 불펜 "오늘만 같아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5.12 10: 10

KIA 새 필승조가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 11일 광주경기 LG 트윈스의 5회초 공격. 스코어는 5-0 KIA 리드. 아슬아슬하게 무실점으로 버티던 KIA 투수 다니엘 멩덴이 흔들리며 만루를 내주었다. 채은성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멩덴의 투구수는 115개에 이르러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만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는 라모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고졸 루키 좌완 장민기였다. 한 방이면 훅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장민기는 3구 삼진으로 라모스를 돌려세웠다. 

KIA 타이거즈 고졸 좌완 신인 장민기./OSEN DB

이어 등장한 투수는 대졸 루키 이승재. 채은성과 승강이 끝에 3루 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이승재는 6회 사사구 2개를 내주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0km짜리 볼을 던지며 버텨냈다. 
사실상 루키 2명이 넘어갈 수 있는 승부처에서 경기를 지켜낸 것이다. 장민기는 첫 홀드(1승)를 챙겼고, 이승재는 승리투수(2승)가 됐다. 
장민기는 캠프 때부터 주목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고, 좌완 불펜요원으로 임무를 부여받았다. 잘 던지다 1경기에 5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이 기간 동안 멀티 이닝까지 소화하는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9경기,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이승재는 묵직한 속구를 던지면 개막 초반 불펜을 지켰다. 허리에 통증이 생겨 16일간 이탈했다. 1일부터 복귀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직 롯데전에서 3실점을 하는 부진도 겪었지만 이날은 실점을 막았다. 신인들이라 부침을 겪고 있지만 기대감이 높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투수 박진태./OSEN DB
또 한 명의 관심 불펜요원은 사이드암 박진태였다.  7회 등판해 1안타와 1볼넷을 내주었지만, 8회 2사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았다.  140km가 넘는 직구의 움직임이 좋았고,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도 예리했다. 팔꿈치 이상으로 이탈한 박준표 빈자리를 메운 호투였다. 
새로운 불펜진을 꾸린 첫 날이었다. KIA 불펜은 5월들어 13.50으로 불펜이 흔들렸다. 박준표를 제외하고, 장민기와 김재열을 콜업에 불펜을 보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전 "7회는 박진태 이승재가 나서고, 왼손 옵션은 이준영과 장민기이다. 장민기는 멀티 이닝도 가능하다. 8회는 장현식, 9회는 정해영이 담당한다"고 필승조 구성을 밝혔다.  이어 새롭게 세팅한 불펜이 첫 날 성과를 올리자 "모두 호투해주었다"며 반색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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