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중장기적으로 선발 육성할 선수" 수베로 감독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2 16: 57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신인 투수 배동현(23)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12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배동현은 신인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복이 있고, 일관성이 부족할 수 있다. 카운트를 선점하고 제구가 동반되면 NC라는 어려운 상대팀도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며 "대학 때부터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넣는 데 뭉리가 없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발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한일장신대 출신으로 올해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배동현은 지난달 20일 1군 콜업 후 3경기를 롱릴리프로 던지며 수베로 감독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기존 선발 요원 김이환의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6일 대전 삼성전에 첫 선발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배동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cej@osen.co.kr

수베로 감독은 "싱커, 커터 같은 공이 더 있으면 선발로 경쟁력이 있겠지만 아직 신인이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이야기해 지금 선수가 갖고 있는 것으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비시즌 구속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트볼 구위를 끌어올린 뒤 변화구를 추가하는 게 맞다. 지금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패스트볼로 승부하는 게 성장 방향에 맞다"고 설명했다.
물론 결과에 따라 보직 변경 가능성은 남아있다. 수베로 감독은 "성장 과정에 따라 보직은 재평가될 수 있다. 지금은 선발로 내보내지만 선수가 압박을 받거나 무너지면 육성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전날(11일) NC전 2-7 패배에 대해 "상대 선발 루친스키가 위력적이었다. 우리 선발 카펜터는 제구가 안 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8회) 투런 홈런 2개를 맞기 전까지 팽팽한 경기였다. 승부가 넘어간 9회에 점수를 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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