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샷을 맞아 모두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삼성 복덩이 외인타자 피렐라가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말이 통하는 KT 외국인투수 데스파이네-쿠에바스와 수다 삼매경까지 펼치며 헤드샷 앙금은 깔끔하게 털어냈다.
전날(11일) 열린 수원 KT전. 피렐라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5푼7리(126타수 45안타) 10홈런 28타점 24득점 2도루 OPS 1.068을 기록 중인 피렐라. 1회에 이어 3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4회 2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거침없는 타격을 뽐낸 피렐라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KT 세 번째 투수 주권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1km 몸쪽 높은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다행히 헬멧에 맞아 큰 화를 면했지만 피렐라는 잔뜩 화난 표정으로 마운드로 향했다. 경기 종료 후 주권이 피렐라를 찾아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며 피렐라의 헤드샷 이슈는 마무리 됐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12일) 그라운드에 나서 훈련을 준비한 삼성 피렐라. 다른 팀이지만 통역 없이 말이 통하는 외인 투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를 찾은 피렐라는 한참 동안 수다를 떨며 어제의 헤드샷 앙금도 싹 풀어냈다. 한참 이야기 중인 피렐라를 찾아 안부를 묻는 KT 배정대의 인사는 덤이었다.
이야기꽃을 활짝 피운 삼성 피렐라와 KT 데스파이네-쿠에바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