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감독의 롯데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선수단과 타순 모두 개각의 폭이 크다.
서튼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타순과 엔트리 변화를 알렸다.
롯데는 투수 오현택과 포수 강태율, 그리고 내야수 나승엽과 포수 지시완을 콜업했다. 올해 신인 나승엽의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나승엽은 1군 등록과 함께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마차도(유격수) 나승엽(1루수) 김준태(포수) 신용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나승엽의 콜업은 일시적이다. 일단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괜찮았다. 퓨처스리그 타율은 17경기 타율 2할2푼4리(49타수 11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지난 8일 KIA전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바 있다. 그리고 3일 정도 1군을 체험하고 다시 말소될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이다. 나승엽은 3경기 정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2군에서 타격 조정을 했고 최근 홈런도 쳤다. 3일 정도 1군 경험을 하고 재밌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동희와 정훈 등 기존 레귤러 멤버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동희는 시즌 시작하고 이틀 정도밖에 못 쉬었다. 피곤해 보이는 것 같았다. 한동희는 쉬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한동희는 주축이고 시즌 마무리를 더 잘했으면 바람이다. 그래도 한동희가 경기를 나가고 싶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정훈도 우리 핵심 베테랑 선수다. 지난해 마무리가 안좋았는데 멘탈과 육체적으로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 안좋았던 것 같다. 나의 성향이기도 하고 가을야구도 생각을 해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코어 선수를 쉬어주게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