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스페셜리스트’ 28세 신인 타자, MLB 최초 진기록 세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13 05: 12

 뉴욕 메츠의 신인 포수 패트릭 매지카(28)가 ‘매직’ 같은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매지카는 지난 5월초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대타로만 4타석 출장했다. 안타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타점이 3개다. 특히 안타 없이 2차례 끝내기를 기록해 팀 동료들 사이에 ‘매직 카드’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뉴욕 메츠 경기. 메츠는 1-2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케빈 필라와 조다단 비야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제임스 맥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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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가 됐고, 패트릭 매지카가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 대신 대타로 들어섰다. 폭투가 나와 1사 2,3루가 됐고, 매지카가 때린 땅볼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한 1루수에 잡혔다. 1루수가 홈으로 던진 송구가 다소 높았고, 3루 주자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했다. 메츠의 끝내기 승리, 매지카는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매지카는 지난 8일 애리조나전에서도 끝내기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매지카는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투수 오른쪽으로 땅볼을 때렸고, 투수가 글러브 토스로 포수에게 던졌으나 공은 옆으로 빗나갔다. 매지카는 동료들의 축하 속에 유니폼 상의가 벗겨지는 세리머니를 했고,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MLB.tv 중계 화면
매지카는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빅리그 첫 타격 기록을 남겼다. 8일 애리조나전 끝내기 타점에 이어 지난 1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매지카는 12일까지 4경기 4타석 3타수 무안타 3타점 1볼넷의 진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MLB.com은 12일 매지카의 진기록 최초 기록을 소개했다.
1920년 타점 기록이 공식화된 이후, 데뷔 첫 4경기에서 끝내기 타점을 2번 기록한 것은 매지카가 메이저리그 최초 선수다. 또한 과거 100년 동안 커리어 첫 안타를 기록하기 이전에 끝내기 타점을 2차례 기록한 것도 매지카가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매지카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전체 239번째)로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441경기를 뛰었고, 지난해 빅리그에 콜업됐지만 출장 기회는 한 경기도 없었다. 올해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4차례 출장해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직 포수 출장은 한 번도 없다.
한편 매지카는 13일 볼티모어전에서 대타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여전히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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