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리 야구를 해야 한다. 솔선수범할 것이다. ”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는 지난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현재 8명의 감독을 만났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시작으로 양승호, 김시진, 이종운, 조원우, 양상문, 허문회 감독까지. 그리고 지난 11일, 8번째 감독을 만나게 됐다.
롯데는 지난 11일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 방향성의 차이로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주장인 전준우도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팀을 다시금 이끌어야 했다.

12일 만난 전준우는 “어제 하루는 선수들이 선수들이 많이 놀랐고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었다”고 전날의 상황을 전했다.
전임 허문회 감독과도 잠시나마 통화를 했다고. 그는 “제가 출근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뵙지는 못했다. 단장님이 말씀해주셔서 기사로 나온 것보다 조금 일찍 알게 됐다”며 “전화로 연락을 드렸다. 감독님께서 열심히 하라로 하셨다. 짧게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주장 자리에서 새로운 감독과 소통을 하고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개개인 스스로가 다잡아야 한다. 다시 분위기 잡고 해보자고 했다.새로운 감독님이 오셔도 우리의 야구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일단 축 쳐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파이팅을 주문했다. 그는 “파이팅 있게 하자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저도 열심히 할 것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하면서 “다른 외국인 감독처럼 활발하시지는 않은 것 같다. 좀 더 함께 지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팀의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는 “솔선수범해서 안 쳐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 파이팅을 불어 넣고 저 나름대로 좋은 성적이 나와야 좋은 기운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제는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어제는 지나갔다. 새로 시작하는 오늘이니까 좋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