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호수비에 동료들도 깜짝, 한화는 3실책으로 자멸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4 00: 03

수비에 웃고 울었다. NC는 호수비로 웃었고, 한화는 실책 3개로 울었다. 
NC는 11~1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4-2로 승리한 13일 경기는 수비의 승리였다. 내야와 외야에서 고비 때마다 호수비가 나오며 마운드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제외된 애런 알테어 대신 선발 중견수로 나온 최승민이 4회 실점을 막아냈다. 2사 2,3루에서 이해창의 우중간 깊은 타구를 잘 따라가 캐치했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하면서도 정확하게 공을 건져냈다. 

NC 노진혁이 타구를 잡기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6회에는 유격수 노진혁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가 나왔다. 2-1로 쫓긴 2사 1루에서 이해창의 날카로운 타구가 몸을 날린 노진혁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교체된 선발 김영규도 덕아웃에서 입을 벌리며 놀랐다. 4회에 이어 6회에도 안타를 빼앗긴 이해창은 아쉬움에 방망이를 땅에 쳤다. 
반면 한화 수비는 실책 3개로 자멸했다. 3루수 노시환이 5회 최승민의 땅볼에 바운드를 맞히지 못해 한 번에 잡지 못한 채 1루 송구가 늦었다. 포구 실책. 6회에는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 악송구로 두 번째 실책을 범했다. 
2사에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1사 2루 위기로 돌변했다. 박석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 한화 투수 닉 킹험은 이원재를 땅볼 유도했으나 1루수 박정현의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지는 포구 실책까지 발생했다. 연이은 실책으로 허무하게 1점을 추가로 내줬다. 
9회 1사 1,3루에서도 한화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타자 권희동이 세이프티 번트를 시도하면서 1루 주자 박민우가 2루로 뛰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강진성이 런다운에 걸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수 이해창과 3루수 노시환이 주자를 몰아가지 않은 채 송구가 연이어 빗나갔고, 허무하게 홈인을 허용했다. 1-4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한화 선발 킹험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시즌 3패(3승)째. 수비 지원에 힘입은 NC 김영규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waw@osen.co.kr
한화 노시환/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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