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투수 김영규가 1군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영규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NC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2패)째.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영규는 4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53으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4일 KIA 2군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 1군 복귀전을 가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10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2군에서 자기 느낌 찾았다고 하니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믿음에 김영규가 보답했다.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안정감을 뽐냈다.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한화가 맥을 못 췄다.
6회 김민하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맞고 1사 1루에서 내려갔지만 6회 1사까지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 총 투구수는 89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32개. 최고 143km 직구(30개)보다 슬라이더(49개) 포크(9개) 커브(1개) 등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경기 후 김영규는 "초반에 공이 계속 높게 가서 포수 선배님들이 낮게 던지는 방향으로 잘 유도해주셨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고, 승리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투구 내용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NC는 선발 포수 양의지가 3회 송구 과정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4회 수비부터 김태군으로 교체됐다. 김영규는 2명의 포수와 흔들림 없는 호흡으로 1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