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백 "'개콘' 종영 후 대리운전에 영업까지 해봤죠"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5.16 10: 23

개그맨 임재백이 ‘개그콘서트’ 종영 후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5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개그콘서트’ 주역들이 출연해 ‘코미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무대를 펼쳤다.
개그맨 박준형, 임혁필, 박성호, 윙크, 유민상, 송영길, 김수영, 송준근, 김태원, 임재백, 엄지윤 등이 ‘개그콘서트’ 종영 약 1년 만에 모였고, 다양한 무대를 펼쳤다. 이 가운데 눈과 귀를 사로잡은 건 김태원, 임재백, 엄지윤이 부른 안치환의 ‘위하여’였다. ‘개그콘서트’ 마지막의 주역들이 모여 부른 이 노래는 많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종영한 ‘개그콘서트’ 이후 공개 코미디 무대가 많이 사라진 게 사실이다. 때문에 생계를 위해 무대가 아닌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개그맨들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희망을 선사한 바 있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 안치환의 ‘위하여’ 무대를 꾸민 임재백 역시 그 중 하나다. 2012년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임재백은 약 10년 동안 활동하며 ‘불상사’, ‘막말자’, ‘봉숭아학당’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다.
최근 OSEN과 만난 임재백은 ‘개그콘서트’ 종영 당시를 돌아보며 “온도와 기운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이 배를 떠날 수 없다는 게 슬펐고, ‘이번 주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종영이 되는 과정을 본다는 게 슬펐다. 알면서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그동안의 루틴에서 벗어나며 앞길을 생각하고자 했다는 임재백.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건 있었다. 대리운전, 영업 등을 했는데, 당장 눈 앞에 뭔가를 쫓으려 하니 잘 안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임재백의 눈을 번뜩이게 한 건 선배 박미선의 말이었다. 임재백은 “박미선 선배님께서 ‘우리 같은 직업은 단 돈 몇 만원을 벌더라도 마이크 잡고 벌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그래서 좋은 선배님들 많이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러던 중 박성호 선배님의 일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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