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백이 박성호에게.."제가 영감을 드릴테니 경험을 주세요"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5.16 11: 03

개그맨 임재백이 선배 박성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12년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임재백은 약 10년 동안 활동하며 ‘불상사’, ‘막말자’, ‘봉숭아학당’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다. ‘막말자’ 코너에서는 김구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노홍철 성대모사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인지도에 있어서는 높지 않은 게 사실.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면서 공개 코미디 무대가 줄어들었고, 임재백 역시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 영업 등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선배 박미선이 ‘우리 같은 직업은 단 돈 몇 만원을 벌더라도 마이크 잡고 벌어야 한다’는 말을 떠올렸고, 지금은 박성호의 매니저이자 DJ로 함께 라디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성호는 OSEN과 만남에서 임재백과 함께 하게 된 이유에 대해 “20년 이상 활동하며 많은 후배들을 만났고, ‘개그콘서트’ 종영 후에도 후배들을 만나왔는데 임재백과 코드가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보다가 제게 라디오 DJ 제안이 왔고, 임재백과 코드가 맞으니 둘이 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있었다. 임재백이 인지도는 부족해도 끼가 있고, 화면에 비춰지는 게 아닌 라디오 방송인 만큼 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먼저 의견을 물었고, 함께 DJ를 하며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임재백은 “박성호 선배님이 행사가 있을 때면 같이 가자고 제안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이 받는 돈에서 떼어주시는 건데, 저를 데리고 가지 않아도 되는 부분인데 명분을 만들어서 데려가 챙겨주셨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무기력했는데, 말할 수 있고, 살아있는 느낌을 주겼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성호와 임재백은 TBS 라디오 ‘박성호의 사육의 이십사’에서 함께 DJ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환상의 티키타카로 주말 오후를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임재백은 “저도 제 일을 하면서 박성호 선배님을 도와드리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너무 좋다. 낯가림이 선배님을 대신해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드리면 좋은 거고, 박성호 선배님도 나를 챙겨준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걸 해주시니 감사하다. 한번은 내가 선배님에게 ‘제가 영감을 드릴테니 경험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논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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