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잠시 선발 투수 겸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혜이가 오는 20일(한국시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에인절스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오는 20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타니은 19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해야 하지만 그의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판단돼 하루 뒤로 미뤘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1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내가 처음으로 오타니가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선발 등판 일정(19일)을 뒤로 미룬다"며 "오타니와 대화를 나누며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타자로는 계속 출전한다"고 밝혔었다. 이 때만 해도 많은 팬들은 오타니가 상당 기간 투수를 접고 타자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피로가 거의 회복돼 예정보다 하루만 더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사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혜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17/202105170514776416_60a17edf53b87.jpg)
매든 감독은 "우리가 오타니에게 이번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기 바라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등판 일정을 조금씩 조정해서 그와 그의 팔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우리 팀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 있다. 2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고 볼넷은 20개를 내줬다.
한편, 오타니는 17일 벌어진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평소 출전하던 타순이 아닌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순서를 바꿨다. 오타니는 이날 4번째 타석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 9회 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미치 해니거(시애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타율이 0.262를 마크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