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논란' 미술계 흔든 구혜선, 이젠 영화계 복귀..열 일 인정[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5.17 17: 36

이른바 '실력 논란'으로 미술계를 흔든 만능 엔터테이너 구혜선이 이번엔 영화계에 복귀한다.
구혜선은 17일 공식적으로 영화 복귀 소식을 알렸다. 2017년 정윤철 감독의 단편영화 ‘아빠의 검’ 이후 4년만의 스크린 복귀다.
그는 6월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다크 옐로우(DARK YELLOW)’에서 연기와 각본, 연출을 맡는다. 제작은 구혜선 필름.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작품의 제작 과정을 대중과 공유, 펀딩을 지원받아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와 관련 “촬영 한달 전이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여성영화이고, 아마도 꽤 충격적인 전개로 메시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간 구혜선의 영화들에는 배우 전태수, 김명수, 서현진,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 정다혜, 최일화, 유승호, 심혜진, 윤다경, 양동근, 정지소, 양현모, 양경모 등이 출연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할 연기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기, 연출 뿐 아니라 미술, 책, 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구혜선은 최근 미술계에 화두를 던진 바.
지난 6일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 작가는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구혜선의 작품을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규원은 구혜선의 작품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다. 미술 작가, 영화 감독, 글 작가 등을 한다.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고, 미술은 즐기면 좋겠다. 본인의 재능이 있는 거 같긴 하다. 감성적이고 글로도 표현하지만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되고 홍대 취미 미술 수준"이라고 쓴소리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 원 넘게 팔리고 있는데, 그럴 때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천만 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 언론 플레이가 일반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후 이규원의 해당 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구혜선 역시 개인 SNS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어요. 이전에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요.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발언을 더했다. 그는 "근데 이규원 작가님 작품도 컨셉이 후지세요"라고 밝히며 이규원 작가를 비판,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겁니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나"라며 "연예인들 작품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겁니다.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구혜선은 과거 자신의 롤모델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밝히며  "소설이든 그림이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즐기려고 하는 일이니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가하면 구혜선은 최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절친의 이름이 거론된, 배우 안재현과의 이혼 관련한 문서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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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혜선 인스타그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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