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까지 1군에서 뛰는 게 목표" 특급 신인의 간절한 소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18 14: 04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데뷔 첫 해 1군 무대를 밟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신인' 나승엽(내야수)은 "모든 게 새롭고 매일매일 기대된다"고 씩 웃었다. 
덕수고 시절 고교 무대의 타자 최대어로 꼽히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뒀으나 고심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치를 쌓았던 그는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17일까지 4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나승엽의 1군 경험 기간을 사흘로 정해놓았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자 계획을 바꿨다. 

나승엽 /what@osen.co.kr

나승엽은 입단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중견수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고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로 핫코너를 지켰다. 1군 승격 후 1루수로 뛰고 있다.
나승엽은 "고등학교 때 외야는 거의 안 봤다. 긴장도 많이 되고 새로운 포지션이다 보니 많이 헤맨 것 같다"며 "1루수는 내야수 가운데 수비 부담이 가장 적은 편이지만 공을 많이 잡아야 하니까 긴장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빅보이' 이대호를 비롯해 전준우, 손아섭, 안치홍 등 팀내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나승엽은 "선배님들께 배울 부분이 아주 많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신인 선수로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이의리(KIA), 이승현(삼성) 등 동갑내기 투수들과 맞붙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나승엽은 "친구들과 붙게 되면 어떨지 생각해본 적은 있다.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나승엽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서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나승엽은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미래 자원 중 한 명이다. 나승엽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코너 내야수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로 수비 포지션을 구성해야 팀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나승엽이 외야수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어쩌다 한 번 정도라고 보면 된다. 나승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코너 내야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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