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선발 ERA 1위’ 키움, 선발진으로 치고 올라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18 09: 24

키움 히어로즈가 새롭게 정비한 선발진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24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악재를 딛고 일궈낸 귀중한 성과다. 팀 성적은 18승 19패로 리그 7위에 불과하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불과 4게임차로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투수 듀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에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로 국내 선발진을 꾸린 키움은 리그 최강 선발진을 꿈꿨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고 최원태(21경기 7승 6패 ERA 5.07)와 이승호(24경기 6승 6패 ERA 5.08)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선발 평균자책점 6위(4.4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왼쪽), 에릭 요키시. / OSEN DB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키움은 올해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한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전환했고 4년 동안 활약한 브리검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안우진은 4월 4경기(14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14로 고전했고 스미스는 2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요키시도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고 이승호와 한현희는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렇다보니 키움의 4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빠르게 선발진 재정비를 시작했다. 부진한 스미스를 빠르게 포기하고 대신 대만에서 뛰고 있던 브리검을 재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현희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안우진과 최원태가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선발진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키움은 특히 브리검의 합류와 요키시의 반등이 반갑다. 외국인투수의 성공 여부는 선발진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지난 15일 한화 전에서 첫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요키시는 16일 한화전에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키움의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2.75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남은 시즌 단단한 선발진을 발판삼아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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