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55번이 새겨진 LA 다저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바로 그날부터 알버트 푸홀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푸홀스를 4번 타자 겸 1루수로 포진시켰다.
다저스는 이날 1번 무키 베츠(우익수), 2번 저스틴 터너(3루수), 3번 맥스 먼시(2루수), 4번 푸홀스, 5번 윌 스미스(포수), 6번 쉘든 노이지(좌익수), 7번 개빈 럭스(유격수), 8번 D.J. 피터스(중견수), 9번 워커 뷸러(선발 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 LA 다저스가 SNS를 통해 18일(한국시간) 공개한 알버트 푸홀스 사진 <LA 다저스 페이스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18/202105180415771725_60a2f702b93d1.jpg)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푸홀스다. 푸홀스는 이날 공식적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발표하고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였다. 푸홀스가 1루를 맡게 되면서 기존에 1루수였던 먼시는 2루로 이동했고, 부상으로 코리 시거가 빠진 유격수는 개빈 럭스가 맡았다. 타순도 푸홀스가 4번에 들어가면서 스미스가 5번으로 밀렸다.
푸홀스가 공식 입단 첫날부터 선발 포지션에 4번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애리조나의 선발이 왼손인 메디슨 범가너이기 때문이다. 푸홀스는 이번 시즌 예년에 비해 부진한 타력을 보이고 있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올 시즌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해 28타석에 들어서 OPS 0.878에 홈런 3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푸홀스는 이날 다저스의 입단 공식 발표가 난 뒤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야구를 계속하게 해준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기회를 준 앤드류 프리드먼(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데이비 로버츠(감독)에게도 고맙다"면서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나의 목표가 아니다. 나는 어떠한 역할이든지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것이 마치 무리하게 출전시간을 요청하다 마찰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많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는 "나와 에인절스 사이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구단이 내린 결정이었고, 나는 그것을 이해했다. 악감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나는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새로운 팀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소화하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푸홀스는 자신의 등번호에 대해 "5번을 이미 코리 시거가 달고 있어 가족들과 상의한 뒤 55번을 택하기로 했다"면서 "성경에서 5번은 하나님의 은혜와 관련이 있는 숫자다. 55번은 은혜가 두 배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또 "나의 탱크에는 아직도 가솔린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