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포수' 통산 3할 타자 잰슨, 헛스윙 삼진…통산 320SV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8 17: 12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4)이 모처럼 타자로 나섰다. 통산 3할대 타율을 자랑하지만 오랜만의 타격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잰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8회초 구원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3-1 승리를 지켰다. 시즌 9세이브째.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53으로 낮췄다. 
투구보다 눈길을 끈 것은 타격이었다. 2-1로 쫓긴 8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잰슨은 도밍고 레이바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막은 뒤 8회말 9번 투수 타석에서 헬멧을 쓰고 배트를 들고 등장했다. 

[사진] 2105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난 8회말 2사 1루. 애리조나 투수 테일러 클라크는 DJ 피터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며 1,2루 득점권 위기를 만든 뒤 잰슨과 승부를 택했다. 
스위치히터인 잰슨은 우완 클라크를 맞아 좌타석에 들어섰다. 1~2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돈 잰슨은 3구째 높은 볼을 골라냈지만 4구째 같은 코스로 들어온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비록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잰슨은 2005년 포수로 다저스에 입단한 야수 출신이다. 2009년 7월 투수로 전향했다. 마무리투수라 타격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이날까지 통산 10타석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 1타점 1볼넷 3삼진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1개 포함돼 있다. 좌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우타석은 2루타 포함 6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빼어난 타격 솜씨를 보였다. 
2년만의 타격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잰슨은 투수로서 본업에 충실했다. 9회초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앤드류 영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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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잰슨은 개인 통산 3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통산 320세이브를 거둔 데니스 에커슬리와 함께 단일팀 개인 통산 세이브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652세이브로 이 부문 1위이고, 트레버 호프먼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552세이브를 따내 2위에 올라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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