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푸른 피’의 푸홀스…“리틀리그 처음 뛰는 13살 아이 같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18 17: 32

“처음 리틀리그 경기를 뛰는 13살짜리 아이 같았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푸홀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이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푸홀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3-1 승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AJ 폴락, 에드윈 리오스 등 핵심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의 선수층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하다. 결국 이는 LA 에인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푸홀스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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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올해 에인절스에서 올해 24경기 86타수 17안타 타율 1할9푼8리 5홈런 12타점 3볼넷 13삼진 출루율 .250 장타율 .372 OPS .622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던 푸홀스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뎁스 충원용 선수가 필요했다.
다만 푸른색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푸홀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직은 모두가 낯설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2011년까지 11시즌, 그리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10시즌까지.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빨간색 유니폼만 입었기에 ‘다저 블루’의 일원이 된 푸홀스의 모습이 영 적응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고 “꿈 같은 상황이다(surreal).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푸호릇와 경기를 하는 것, 푸홀스를 상대팀으로 만나고 반대편 덕아웃에서 지켜보다다 우리 팀 덕아웃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말 그대로 비현실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잘 맞았고 평범해 보였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어 “모든 선수들이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푸홀스) 역시 흥분했다. 마치 13살 아이가 처음 리틀리그 경기를 뛰는 것 같았다”고 푸홀스의 첫 경기를 표현했다.
푸홀스 역시 경기 후 “정말 멋진 경기였다. 팬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했다. 오늘 밤 경기에 뛰어서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푸홀스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다저스 팬들은 기립박수로 ‘푸른 피’의 푸홀스를 환영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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