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레이너에게 (박)세혁이 근황을 묻질 않아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주전포수 박세혁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장승현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세혁이 이탈한 건 지난달 16일. LG전에서 김대유의 투구에 안와골절을 당하며 19일 수술을 진행한 뒤 현재 재활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런닝, 사이클, 캐치볼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70%까지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주전포수의 공백에도 두산은 굳건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백업포수 장승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 속 주전으로 도약했기 때문. 타석에서 28경기 타율 .303 1홈런 14타점 득점권타율 .429의 맹타와 함께 블로킹, 송구, 투수 리드 등 수비에서도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요즘 트레이너에게 (박)세혁이 근황을 묻질 않는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도 “세혁이가 들어오면 훨씬 더 전력이 안정된다. 포수는 부상이 생길 위험이 가장 큰 포지션이라 불안하다. 세혁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전포수를 그리워했다.
박세혁은 빨라도 6월은 돼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전망. 그러나 포수왕국 두산은 크게 걱정이 없다. 장승현이라는 또 한 명의 포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장승현은 이날도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