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시속 152km짜리 패스트볼에 얼굴을 강타당한 뒤 피까지 철철 흘렸던 뉴욕 메츠의 케빈 필러. 그가 치료를 받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다.
필러는 18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 7회서 상대 구원투수 제이콥 웹이 던진 강속구를 그대로 얼굴에 맞았다.
필러는 그대로 쓰러졌고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했다. 공을 던진 웹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들것이 필요해 보였지만 필러는 흐르는 피 때문에 얼굴을 큰 수건으로 감싼 채 스스로 걸어서 덕아웃으로 향했다. 투수 웹은 바로 강판당했고, 이닝은 다음 타자에서 끝났다.
![[사진]뉴욕 메츠의 케빈 필러가 18일(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 7회 초에서 제이콥 웹의 152km 강속구에 얼굴을 강타당하기 바로 직전의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19/202105190151776499_60a3f2d1a18a5.jpg)
필러는 이후 애틀랜타의 병원을 찾아 CT 촬영을 한 결과 코뼈가 여러군데 부러진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메츠 구단은 19일 필러가 얼굴 전문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그의 치료 및 일정 등과 관련한 모든 것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러는 경기가 끝난 뒤 치료를 받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걱정해주고 도와주신 모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여기에다 '#타점', '#게임승리자' 그리고 엄지척 이모티콘 2개를 더 붙였다.
필러가 볼을 맞았던 상황은 2사 만루였다. 볼에 맞아 필러는 타점을 올렸고, 이는 이날 메츠의 두 번째 득점이었다. 메츠는 8회에 한점씩을 더 주고 받아 3-1로 승리했다.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자신이 타점을 올렸고, 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더 좋아한 필러의 트윗에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 필러의 트윗에 5만이 넘는 팬들이 하트를 보냈고, 이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한 팬도 5000명 가까이 됐고, 댓글을 단 팬도 3000명이나 됐다. 필러가 최근 올린 글 중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