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칠 것 같다"고 말하고 꽝! 벼랑끝 로하스, 부진 탈출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5.19 06: 05

"첫 안타가 홈런이어서 다행이다".
한신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지난 18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즈와의 경기에서 백스크린 왼쪽으로 넘기는 대형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1사후 상대 선발 사이 스니드와 볼카운트 2-2에서 150km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대형 아치를 그렸다.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쳐.

일본 데뷔 22타석 만에 첫 안타였다. 로하스는 이미 저스틴 보어가 보유한 구단 워스트 18타석 무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이어 6회에는 중전적시타를 날리는 등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특히 로하스는 홈런을 예고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타이밍이 좋아 동료 마르테에게 "다음 타석에서는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홈런을 때렸다는 것이다. 
로하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면서 일본입성이 늦어지며 자가격리 등 여러가지 악조건에 시달렸고, 부진한 타격으로 나타났다.  부진이 깊어지자 로하스를 보는 눈도 심상치 않았다.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2군 재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17일은 휴일을 반납하고 타격훈련에 매달렸다.
 '닛칸스포츠'는 로하스가 홈런과 적시타를 때리고 우익수 수비에 들어가서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답례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팀이 져서 그다지 기쁘지 않다. 그래도 마음은 놓였다. 첫 안타가 홈런이어서 다행이다. 좋은 흐름이다. 앞으로도 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밟혔다. 
야노 감독은 "이런 활약을 위해 온 선수이다. 홈런을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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