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임종찬(20)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믿음에 응답할까.
임종찬은 지난 18일 대전 롯데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7회 1사 만루에서 롯데의 필승조 김대우를 상대로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임종찬은 올해 수베로 감독이 점찍은 한화 리빌딩의 핵심 자원. 주전 우익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지만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28경기 타율 1할6푼 1홈런 7타점 7볼넷 36삼진 출루율 .225 장타율 .234 OPS .459로 부진하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을 2군에 내려보내지 않고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했다. 결과를 떠나 외야로 나가는 타구의 질이나 투수와 볼카운트 싸움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19일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수베로 감독은 "어제는 임종찬 개인에게 중요하고, 좋았던 경기였다. (지난 주말) 키움전부터 타구 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수 본인도 부진 탈출을 위해 타격을 수정하고 있었는데 어제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수베로 감독 믿음 속에 임종찬은 이날도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선발 라인업은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3루수) 이성열(지명타자) 라이온 힐리(1루수) 노수광(중견수) 장운호(좌익수) 임종찬(우익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닉 킹험.
전날(18일) 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뒤 대타로 교체출장한 정은원이 1번타자로 복귀했다. 수베로 감독은 "햄스트링 쪽에 타이트한 증사이 있어 48시간 풀로 휴식을 주려 했다.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대타로 내보냈다. 오늘은 1번타자 2루수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