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나오면 성적 좋은데...".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4)이 10홈런을 때리고 담 증세로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원형 감독은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출전하는 선발라인업에서 최정을 제외했다. 왼 목에 담 증세를 느꼈기 때문이다.

최정은 전날 KIA와의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홈런과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7-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회초 KIA 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16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아침에 목에 담 증세가 찾아왔다. 상태를 살펴봤지만 선발 출전은 어렵다고 보고 뺐다. 로맥이 4번타자로 나섰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담이 왔다. 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대타와 대수비는 체크해봐야 알 것 같다. 5회까지 괜찮으면 후반 마지막에 대타와 대수비 정도 나갈 수 있다. 상태가 안좋으면 출전 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적의 중심 타순을 언급하면서 "최정이 4번타자로 나서면 팀 성적이 좋다"며 아쉬움 섞인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최정은 4번타자로 나서면 타율 4할4푼7리, 8홈런, 19타점을 쳤다. 반면 3번타자로는 2할5푼6리,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