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롯데)이 1주일 만에 손맛을 봤다.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 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민병헌은 19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4-4로 맞선 3회 배성근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던 민병헌은 KT 선발 고영찬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지난 12일 경산 삼성전 이후 7일 만의 홈런이다.

한편 래리 서튼 감독은 민병헌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병헌은 특별한 케이스로 조금은 긴 과정이 필요하다. 6주, 8주 이렇게 명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한 주씩 지날 때마다 그의 컨디션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며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민병헌이 수비도 나가고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선수의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