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서튼, 외국인 감독들의 선물 교환 '통역도 필요없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19 13: 59

외국인 감독들의 선물 교환이 이뤄졌다. 따로 통역이 필요없는 자리였다. 
19일 대전 한화-롯데전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만났다. 1990년대 초반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교육리그에서 선수로 함께 뛰었던 두 사람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바다 건너 한국에서 감독으로 마주했다. 
전날(18일) 그라운드에서 만나 해후한 두 사람. 이날은 수베로 감독이 홈구장 감독실로 서튼 감독을 초대해 인삼 세트를 선물했다. 한국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감독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첫 대전 3연전에 인삼 세트를 전달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류지현 LG 감독, 허삼영 삼성 감독, 이동욱 NC 감독에 이어 이날은 서튼 감독 차례였다. 

[사진] 수베로 감독, 서튼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감독은 "정식으로 인사하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했다.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서튼 감독도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롯데호텔 숙박권과 수베로 감독의 이름이 적힌 소주세트, 향수 등을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서튼 감독은 "미국에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여기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 이글스가 잘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두 감독은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선물 전달식을 마쳤다. 국내 감독들과 만남 때는 늘 통역이 있었지만 이날은 외국인 감독님들의 만남이라 통역도 따로 필요없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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