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발이 아니라 1선발급이다. NC 다이노스의 신예 투수 신민혁(22)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갔다.
신민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NC가 7회까지 5-1로 앞서 승리 투수가 되는 듯 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올 시즌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해 이날까지 선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1~2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1.57이다. 에이스 투수의 성적이다.

1회 톱타자 홍창기 상대로 볼 3개를 연거푸 던졌다. 직구로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6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지환,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도 삼자범퇴, 3회 2사 후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창기를 상대로 체인지업 3개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4회 다시 삼자범퇴, 5회 2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다.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홍창기, 손호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이날 처음으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채은성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뻗어나갔으나 우익수 나성범이 재빨리 달려가 잡아냈다.
신민혁은 7회 이천웅에게 좌전 안타, 라모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 임정호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은 1점이 됐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신민혁에 대해 "변화구와 제구에 자신감이 생겼다. 체인지업이 좋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잘 되고 있다"며 "작년에는 기회가 불규칙했다. 지금 기존 선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가면서, 계속해서 선발로 나가고 선발에서 성적이 좋다. 본인이 잘 하는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 결과는 자동적으로 따라 온다"고 칭찬했다.
NC는 8회 셋업맨 김진성이 3실점, 9회에는 마무리 원종현이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신민혁의 승리가 무산됐다. NC는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해 신민혁의 호투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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