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노경은, 롯데 선발 순서 변경 대실패…12실점 완패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0 00: 12

롯데의 선발투수 순서 변경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4일 휴식으로 투입된 노경은이 2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내세웠다. 당초 로테이션대로 돌아갔다면 앤더슨 프랑코가 나설 차례.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프랑코와 박세웅 다음 순번의 노경은을 4일 휴식으로 앞당겨 썼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의 개인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다. 댄 스트레일리와 프랑코의 등판 순서를 붙이는 것보다 중간에 다른 유형의 투수 한 명이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스트레일리와 프랑코가 똑같은 투수는 아니지만 구속 같은 면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상대팀에 익숙한 유형의 투수를 붙이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150km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스트레일리와 프랑코 사이에 노경은이 들어갔다. 너클볼까지 구사할 만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완급 조절을 하는 노경은을 적합한 자원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를 위해 노경은을 4일 휴식으로 써야 하는 위험 부담을 있었다. 노경은은 앞서 4일 휴식 등판이었던 2일 사직 한화전 4이닝 3실점, 14일 사직 KT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을 길게 보고 선발 순서 변경을 결정한 서튼 감독이지만 이날 경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노경은은 1회 시작부터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다. 1사 만루에서 이성열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노경은은 2회에도 최재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이 섞인 모습도 보였다. 
결국 3회부터 김건욱이 투입되면서 노경은의 임무는 일찌감치 끝났다.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 강판. 최고 143km 직구(15개)보다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8개) 투심(7개) 커브(5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뿌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준 롯데는 2-12 대패를 당했다. 
하루 만에 다시 10위로 떨어진 롯데는 20일 한화전에 프랑코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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