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같이 좋은 투수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쳐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3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 솔로홈런, 4회 솔로홈런, 6회 투런홈런으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은 시즌 7홈런으로 리그 홈런 공동 11위까지 올라섰다. 키움은 박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박동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연타석 홈런을 쳤을 때는 얼떨떨했는데 오늘은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생각했다. 원태인 같이 좋은 투수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쳐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첫 홈런은 솔직히 홈런이 될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구장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동원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를 던질 것을 예상하고 무조건 친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홈런은 노리고 있는 공을 헛스윙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런데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는데 파울이 될까봐 걱정했다”면서 웃었다.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6안타 5홈런 8타점을 몰아치고 있는 박동원은 “공이 중심에 맞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실투를 쳐야 장타가 나오는데 최근에 운이 좋게 실투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박동원은 지난 16일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후 올 시즌 이정후의 타격폼을 따라하다가 부진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다시 원래 폼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솔직히 얼마나 완벽하게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야구는 사이클이 워낙 크다보니 안좋아지는 사이클을 줄어야 한다. 똑같이 반복훈련을 하면서 몇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풀스윙을 하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이야기가 많다. 나도 바꾸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내 능력이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강하게 던지고 강하기 치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