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다리 찢기'는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10일 동안 격리됐다 돌아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다리 찢기를 선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20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자마자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 앞으로 강하게 굴러가는 안타를 때리며 샌디에이고 홈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한 뒤 바로 묘기를 선보였다. 다음 타자 에릭 호스머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타티스는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달려오던 탄력으로 인해 몸이 베이스를 지나쳤다. 그러자 타티스 주니어는 오른발을 베이스 붙인 채 몸을 돌렸고, 결국 두발을 앞뒤로 찢은 상태에서 멈췄다. 타티스 주니어의 오른발은 여전히 베이스 위에 있었다. 뒤늦게 콜로라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태그를 위해 팔을 뻗었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몸은 베이스를 지나친 뒤였기 때문에 너무 멀었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 2회서 유연한 몸을 이용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MLB 경기 중계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0/202105200640771202_60a586b27919a.jpg)
타티스의 매트릭스 슬라이딩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1m90의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을 이용해 아웃 타이밍에도 절묘하게 몸을 비틀며 태그를 피하는 장면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는 0-0의 균형을 깨는 자신의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과 코로나19로 16게임이나 출전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며 대단한 페이스임에 틀림없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