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토트넘 팬들의 야유..."레비 아웃 - 비싼 표값 환불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5.20 07: 57

토트넘 팬들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서 수비수 레길론의 연이은 치명적 실책으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59에 머무르며 유로파리그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1경기 덜한 웨스트햄과 승점은 동률이나 득실(토트넘 +21, 웨스트햄 +10)에서 앞선 불안한 위치다. 토트넘은 최종전서 레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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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1면여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3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원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토트넘의 처음이자 마지막 관중 입장 경기. 문제는 토트넘 팬들이 구단에 뿔난 상태였다는 것.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슈퍼리그 문제로 팬들과 갈등이 생겼다. 여기에 최근 주축 선수 해리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준 상태다.
토트넘 팬들은 케인에게는 따뜻한 환대를 보냈지만 구단에는 달랐다. 전반 경기가 1-2로 뒤집히자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구단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들은 특히 단순히 구단을 넘어 토트넘의 실질적 운영자인 레비 회장을 겨냥해서 불만을 나타냈다.
토트넘 팬들은 남은 시간 내내 레비 회장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그들은 "레비 회장 물러가라"라면서 강한 어조의 비난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는 토트넘의 비싼 표값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토트넘 팬들은 "이딴 경기 보려고 60파운드(약 9만 6100억 원)내는 것 아니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경기장에 남아서 "레비 회장은 물러가라! 우리는 진짜 토트넘이 돌아오기를 원한다"라고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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