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괴력의 주력, 번트 대고 3초 만에 1루 도달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20 12: 5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도대체 그의 야구 재능은 어디까지일까? 홈런 14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번트 안타까지 기록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4.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5탈삼진 2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타격을 위해 우익수로 수비 위치만 변경했다.
마운드에서 기대했던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는 라인 드라이브가 3루수에게 잡혔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하게 볼을 때렸지만 중견수에게 걸렸다.

[사진]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번트 안타를 만들어낸 뒤 1루에서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허를 찔렀다. 2-3으로 뒤지던 6회 말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애런 시베일의 초구가 몸쪽으로 높게 들어오는 데도 불구하고 기습 번트를 3루 쪽으로 댔다. 당연히 장타를 기대해 수비 위치가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3루수 호세 라미레스가 득달같이 달려와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오타니는 이미 베이스를 밟고 지나간 후였다.
오타니가 번트를 대고 1루로 뛰어간 속도는 1초에 29.9피트(약 9.1m)로 측정됐는데 홈플레이트에서 3초만에 1루를 밟은 셈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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