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체인지업’ 양현종, ML 선발 가능성 재확인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0 20: 14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던지며 선발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와 뜨거운 투수전을 벌인 양현종은 5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로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주자가 나갈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20일(한국시간) 역투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체인지업은 양현종이 긴 이닝을 끌어갈 수 있게한 일등공신이 됐다. 양현종은 주자가 살아나가는 위기 상황마다 체인지업을 던졌고 모두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1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루크 보이트에게 3구째 시속 81.1마일(130.5km) 체인지업을 던져 5-4-3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미겔 안두하에게 초구 80.7마일(129.9km) 체인지업으로 6-4-3 병살타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5회에도 선두타자 토레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두하에게 3구째 80.7마일(129.9km) 체인지업으로 다시 한 번 5-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다만 6회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타일러 웨이드에게 포심을 던지며 정면승부를 했고 결국 1타점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74구로 시즌 최다 투구를 기록한 양현종은 포심(35구)-체인지업(21구)-슬라이더(16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1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의 헛스윙 비율(27%)은 평소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대신 약한 타구를 효과적으로 유도해냈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양현종은 빅리그 선발투수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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