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부진을 거듭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2군에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쿠에바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쿠에바스는 시범경기서 발생한 등 통증을 털고 지난달 15일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6경기 퀄리티스타트 없이 1승 2패 평균자책점 7.39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전날 수원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지만, 5이닝 5실점 부진 속 타선의 도움을 받은 결과였다.

이강철 감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어제도 본인이 잘했다기보다 타선 도움을 받은 것”이라며 “초반이 너무 안 좋다. 쿠에바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KT는 쿠에바스 이탈에도 25일 백신휴가로 인해 대체 선발이 필요하지 않다. 쿠에바스는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퓨처스리그 등판 내용이 괜찮을 경우 오는 30일 광주 KIA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나쁘게 말하면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다. 너무 좋지 않으니 본인도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30일 KIA전 복귀가 가능할 경우 25일 퓨처스리그 경기(삼성전) 투구수를 조절할 것이다.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쿠에바스 대신 베테랑 우완 전유수를 콜업했다.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한 보강 차원의 등록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