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반가운 비였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경기에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광주지역은 오전부터 종일 비가 내렸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으나 오후 3시부터 짙은 물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5시까지 그치지 않았다.

KIA 구단은 그라운드 내야쪽에 대형 방수포를 깔아 대비했다. 그러나 외야 잔디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경기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
2021시즌 들어 광주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는 5연패에 수렁에 빠져 있다. 일단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KIA는 이날 루키 이의리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이날 대구로 이동해 주말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SSG는 이미 KIA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어 기분좋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월요일 경기를 한 터라 7연전을 피했다는 점에서 단비였다.
김원형 감독은 "비가 오면 선수들도 그렇고, 나중에 밀려도 어떻게 될 지언정 쉬는게 좋다. 이번주 7경기를 하는 상황이다. 월요일 경기가 있었다. 비로되어 취소되면 다들 좋아한다"고 비를 반겼다.
SSG는 주말 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두권 공략에 나선다.
취소된 경기는 6월 16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