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이용찬 어젯밤 전화 와서 알았다, 갔구나”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20 17: 24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정든 제자를 떠나보낸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유일한 FA 미계약자 이용찬의 행선지는 원소속팀 두산이 아닌 NC였다. NC는 20일 오후 “FA 신분인 이용찬과 계약기간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보장 14억원, 옵션 13억원 규모이며, 계약 4년차인 2024년은 서로 합의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실행된다.
2008년부터 두산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이용찬은 지난해 6월 초 시즌을 조기에 마치고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0시즌이 끝나고 재활 과정에서 FA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렸고, 몸 상태를 회복해 쇼케이스로 구위 회복을 알린 뒤 결국 다이노스행을 택했다.

경기 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용찬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 밤 8시쯤 휴대폰에 이용찬 이름이 뜬 걸 보고 갔구나 했다. 전화 통화를 했다”며 “떠난 사람 이야기를 뭘 하겠나. 계약이 원만하게 일찍 잘 됐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검증된 선발 이용찬의 이탈로 향후 선발진 리빌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 김 감독은 “용찬이 없이 시작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는 항상 필요하다. 용찬이가 올 경우 어떻게 할지 구상도 해봤다”며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가 갈 것이다. 또 젊은 선수들을 신경 쓰는 게 맞다. 잘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찬의 보상선수 전략에 대해선 “명단이 나와야 알 수 있다. 중고참 중 1~2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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