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때문에 이정후가 묻혔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은 “고척에서부터 정타와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파이팅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타격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경기 6회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동원을 교체했다. 최근 6회 이전에는 박동원, 6회 이후에는 이지영이 포수마스크를 쓰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은 전술상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4월 연패가 길었을 때 역전패가 많았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다. 우리는 주전급 포수 2명이 있는데 볼배합 성향이 다르다. 박동원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선발투수와 잘맞고 이지영은 안정적인 리드로 경기 후반에 맞다. 지금 시스템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지금은 흐름이 좋아서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이정후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 때문에 이정후가 묻혔다”라고 웃으며 “어제 홈런이 나왔다고 계속 홈런을 노리는 타자는 아니다. 자신의 강점을 아는 아주 영리한 선수다.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도 꾸준히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어제 홈런을 계기로 타격 밸런스를 더 잘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